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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2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지원 및 합격 후기

이번 2022년도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안드로이드 분야 7기로 지원했다. 지원 당시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꽤 도움 받았기 때문에, 나 또한 후기를 남겨두면 내년에 지원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sjevie.tistory.com

 

오늘 멤버십 합격 결과가 메일로 발송되었다. 

확인 날짜가 다가오자 거의 매일(..) 메일함을 보았고 오늘은 특히 계속 들락날락했다....ㅋㅋ큐ㅠㅠ

지금은 결과 여부도 나왔고, 조금 후련한 기분이다!

그런 김에 미뤄두었던 챌린지 후기를 작성해볼까 한다.

 

*

챌린지 과정의 대부분은 외부 유출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그 점을 유의해서 작성할 예정입니다.

혹여나 문제가 있을 시 수정 혹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1. 4주간의 챌린지

 

✔️  챌린지 과정

챌린지 과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미션 : 하루마다 해결할 미션이 주어진다. 
  • 피어세션 : 전날 미션에서 동료의 코드를 보고 리뷰한다.
  • 학습 정리 : 미션을 진행하며 학습한 내용을 정리한다.
  • 시간을 달리는 부스트캠프 : 금요일에 이번 주 중 랜덤으로 아무 날로 돌아가 키워드에 대해 임의의 팀원들과 추가로 학습한다.

피어세션은 오전 10시부터, 미션은 낮 12시에 주어진다.

 

나는 3주차부터는 12시에 미션을 받고 밥 먹고, 잔 다음 4시 쯤 부터 시작했고,

이렇게 했을 때 최소 새벽 4시에 잤었다. 가장 늦게 잔 것은 새벽 7시 반.(나는 ... 등대 ... 🎆)

 

🏃 4주간의 챌린지를 통해..

 

공유 문화

이번 챌린지에서 가장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챌린지에서는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있다.

필수적으로는 코드와 시간을 달리는 부스트캠프 활동 내역을 포함하는 학습 정리를 공유해야 했고,

여기에 추가로 단체 채널에 학습을 하면서 얻은 자료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코드와 학습 정리는 정말 좋은 참고 자료였다.

 

챌린지 기간 동안 코드든, 학습 정리든 뭐든 좋았다고 생각하면 적어두었다가 따라해보려고 했다.

단순히 내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식까지 말이다.

챌린지 캠퍼 분들 중에서는 코틀린을 잘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비전공생들 분들 중 디자인 쪽으로 하다가 오신 분들도 있었다.

그 분들 학습 정리를 보면............노션 정리 실력자였다.

난 2주차 말에 그런 분을 발견하고 너무 감명 깊어서 주말에 학습 정리를 싹 갈아엎은 기억이 난다.

(내 코드와 학습 정리를 누군가가 다시 찾아본다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싹 갈아엎고 난 후.JPG

덧붙이자면 학습 시 이해가지 않거나 놓친 부분을 다른 사람의 학습 정리에서 얻을 수 있었다.

 

이 덕분에 코드도, 학습 정리도 훨씬 깔끔해졌고,

코드는 특히 좀 더 코틀린스럽게 짤 수 있게 되었다.

 

 

피어 세션

단순히 코드 공유에서 멈추지 않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법을 알 수 있었다.

 

내 코드를 발표하는 법, 리뷰할 때 태도를 동료로부터 많이 배웠다.

피어세션으로 주어진 시간은 체감 상 짧았다.

그 짧은 시간 내에 핵심적인 부분을 발표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부분만 발표하려고 했다.

(이 때 말하기 연습도 많이 되었던 것 같다.)

 

리뷰하는 법은 사실 내가 완벽하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그래도 말하자면 정말 이게 동료에게 도움이 되는 리뷰인가를 챌린지 기간 내내 고민했었다.

결론은 나와 다르게 짠 로직, 처음 보는 문법, 이해가지 않는 코드, 좋았던 부분을 위주로 말하고,

이건 이렇게 쓰면 더 좋다...와 같은 말들(코드 스타일 같은)은 내가 발표할 때 이렇게 쓰면 좋더라구요, 처럼 넌지시 언급해주고 가는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피어세션은 CS 지식을 좀 더 튼실하게 만들기도 했다.

미션 내용에 대해 좀 더 의논하고 싶었지만 시간 상 늘 못했다가

4주차에 코드 리뷰를 간단하게 하고 학습에 좀 더 시간을 보냈었는데 매우 재밌고, 유익했다.

한 팀원이 다른 팀원에게 당일 학습과 관련된 내용을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처음엔 대답을 못했었다. 

미션 해결에 너무 치중했었다는 게 이 때 좀 드러난 것 같다.

다른 동료들이 코드도, 학습 정리도 잘 해오니까 자극받아서 3, 4일차에는 좀 더 학습 정리에 신경 썼고,

그러다보니 질문에 훨씬 더 잘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면접 준비는 이렇게 하는 걸까? 싶었다.

 

 

습관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생긴 습관이 많다.

 

가장 먼저는 기록하는 습관이다.

난 정말 뭐든지 기록하려고 했다.

주간 회고부터 시작해서 코드 구현 시 생각 흐름, 참고 사이트, 이슈, 학습 정리해 볼 키워드, 피어세션에서 동료가 잘한 점, 내가 잘한 점, 추가로 고쳐야할 점, 알아보면 좋을 점... 

이는 추후 주말에 코드 리펙토링이나 추가 학습 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주간 회고는 이번 주의 나를 개선하고 다음 주 챌린지에 임할 수 있게 했다.

 

두 번째는 코드 작성 시 습관이다.

동료의 코드를 보면서 다른 사람이 읽기 쉽고, 간결하고, 보다 확장성 있는 코드를 짜고 싶어졌다.

이렇게 하려면 설계는 빼먹을 수가 없었다.

첫 주차에는 미션보고 바로 코드 구현부터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요구사항을 먼저 정리하고, 각 요구사항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학습하고,

구조를 설계하고, 마지막이 되어서야 코드를 구현하게 되었다. 

 

때문에 미션 해결 시간은 늦어졌지만, 코드가 보다 깔끔해졌다!

이 습관이 생긴 덕에 미션 해결하지 못한 코드임에도 챌린지 기간 동안 가장 만족스러운 코드도 있었다.

 

 

나를 알 수 있었던 시간

잘하게 된 것, 얻어간 것도 많았지만,

그동안의 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CS 지식이 부족했다. 전공생이면서 헛공부했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기존에 기초지식이 잘 잡혀있던 분야는 재밌고 수월하게 진행했지만,

전공 시간에 대충 암기식으로 공부했던 분야는 매우.. 고생했다..

학습된 내용이 없으면 구현하기 힘든 미션이 많았기 때문이다.

CS를 확실하게 공부하고 싶으면 일단 만들어보자는 걸 느꼈고,

챌린지가 끝나고 나면 꼭 운영체제와 네트워크, 코틀린 인 액션 책을 사서 읽자고 다짐했다.

 

또한 강점은 (내가 말하니 부끄럽지만) 친화력인 것 같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부끄럼 많고 낯가림 많았는데

연구실에서 사회성이 늘었고, 말이 많아졌다.

그래선지 챌린지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말을 쉽게 걸고 농담도 잘 따먹었다.

두 번째로는 일단 좋으면 따라해보려고 하는 내 습관이다.

(심하면 표절이란 뜻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게 조심해야지..)

확실히 이 두 가지가 챌린지에서 정말 도움 많이 되었던 강점이다.

 

반면 미숙한 점은 구현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이 커질 것 같으면 그게 신경쓰여서 시간이 촉박해도 구현은 시작도 안한다. (물론 실제 상황에 이럴 수 있겠느냐만은)

그리고 코드 설계할 때 약간 산만해진다.

오로지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효율을 내기보다 여유를 가지면서 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속도가 느리다.

이게 앞으로 내가 개선해야할 점이다.

 

 

 

2. 수료식

수료식은 8월 12일(금)에 진행되었다. 

지난 기수에서는 게더 타운으로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ZEP으로 진행했다.

매우 신기방기... 

1주차 피어세션과 모여서.JPG

이 때 약간 울컥해서 눈물 찔금 흘렸던 기억이...

나는 4주차에 가장 멘탈 바스락했고, 마지막 미션을 다 해결하지 못한 것 때문에 너무 우울했는데

운영진 분들이 힘내는 말, 위로가 되는 말 너무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ㅠㅠㅠ

 

 

3. 멤버십 결과

수료식 이후 (전 기수 후기처럼) 좀 더 빨리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결과 발표 예정일이었던 8월 24일에 메일이 왔다. 정확히 6시 49분!

 

 

사실 멤버십 탈락할 줄 알고... 계속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늘 새벽 4-5시까지 잠에 못들었지만 미션을 다 수행하지 못한 적이 기억 상 많았고,

내가 최선을 다했을까라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탈락하면 토익 준비하고, 여행 가야지 하며 리스트를 짜고 있었다.

 

그런데 붙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분량 때문에 더 언급하지 못했지만 부스트캠프 챌린지에는 그 외에도 얻을 수 있는 게 정말 많다.

미션의 질이 좋고, 훌륭한 동료를 만날 수 있다.

 

다른 부트캠프와 차이점이 있다면 교육은 교육인데, 스스로 성장하게끔 하는 교육이라는 점이다.

챌린지 기간 내내 학습은 스스로 해야했다.

미션 해설 영상만 딱 올라온다. 누구도 떠먹여주지 않는다. 결과도 딱 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하고 나서 앞으로 이거 공부해야겠다... 하는 내용이 늘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이 마음에 들었다. 추후 취업 후에 도움이 될 만한 문화를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챌린지에 지원한 게 후회스럽지 않다.

내년에 부스트캠프에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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